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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3 04:21
[신앙과 생활] 문제의식(問題意識)이 있어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061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문제의식(問題意識)이 있어야

 
한국의 어느 노 교수가 옛 제자와 만나 주고 받은 대화입니다.

“교수님, 제가 대학에 다닐 때 교수님과 또 다른 교수님들의 강의를 많이 들었지만, 이제 졸업한지도 10년 가까이 되니까 그때 들은 강의 내용들을 다 잊어버리고 머리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 그 참 이상하네. 나는 대학 다닌 지가 60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그때 들은 교수들의 강의 내용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데…?

“그거야 교수님이 워낙 두뇌가 좋으시고 기억력이 뛰어나시니까 그렇지요. 저 같은 사람은 머리가 좋지 않아서…”

노 교수는 잠시 침묵하고 있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은 내가 머리가 좋고 자네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고, 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강의를 들었고 자네는 문제의식 없이 강의를 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네.

그 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어떤 대상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답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자각을 문제의식이라고 볼 때, 뚜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학을 다닌 사람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때 그때 학점이나 따고 졸업장이나 타기 위해 대학에 다닌 사람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도 평소에 늘 천체들간의 상호작용 속에 ‘어떤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품고 살았기에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원리를 직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한 평생 수 많은 기회들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 기회를 아무나 포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준비되어 있는 사람, 즉 문제를 안고 그 해답을 찾고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기회답게 주어지는 법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마다 후보들이 서로 자기가 준비된 대통령감이라고 자찬을 합니다마는 결국에 가서는 국가 장래의 문제를 안고 오랫동안 깊이 고뇌한 사람에게 당선의 영광이 안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도의 간디도 영국유학의 배경을 업고 변호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어보려는 욕망 밖에 없었던 사람이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백인들로부터 너무나 억울한 모욕과 인종차별을 당한 후 비로소 자신이 전공한 법학지식을 천대받는 동족의 인권과 인도의 자주독립을 위해 바쳐야겠다는 강렬한 자각으로 비약하여 끝내 인도의 독립을 쟁취하고야 말았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식을, 다만 휴식하는 하루 일정의 일부분으로만 여기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설교의 말씀은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다 잊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그 예배를 통해서 죄의 문제, 속죄의 문제, 구원의 문제, 부활과 영생의 문제 등 높고 영원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진리의 해답을 갈구하는 사람에게만 설교가 설교답게 들려오고 감동과 은혜에 잠기게 되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두 분의 위대한 신앙인을 만나게 됩니다. 바울과 베드로 입니다. 그런데 나의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은 베드로보다는 바울을 더 크게 쓰셨습니다

그 이유는 베드로보다는 바울이 더 넓고 높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베드로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그가 보는 영적 시계(視界)가 바울만큼 넓고 높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베드로의 신앙적 관심과 사역권()이 개인 신앙과 민족 신앙의 범주를 많이 벗어나지 못한 반면, 바울이 품었던 구원사역권은 개인과 민족을 넘어 전 세계와 온 인류를 아우르는 광대한 영역이었습니다. 그가 품었던 복음전파의 지향점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하신 예수님의 뜻과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낮고 천박한 문제에만 매달려 있는 사람은 그 정도의 문제 밖에는 답을 얻지 못하지만 높고 귀한 문제다운 문제, 더 나아가서 인생의 가장 궁극적인 관심사인 죽음과 영원의 문제까지 품고 고뇌하는 영혼에게는 그 정도의 갚진 인생의 해답을 얻게 되어 있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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