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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9 13:01
[신앙과 생활] 관용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03  

장로(칼럼니스트)


관 용

 
우리가 남의 허물을 용서해야 할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

첫째는, 나도 똑같은 죄인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이유는 남이 저지른 것과 똑같은 잘못을 자신은 저지르지 않았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범한 A라는 과오는 나에게 없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B라고 하는 과오가 있고, 또 다른 사람이 저지른 C라는 실수를 나는 범하지 않는다 해도 나에게는 D라는 실수를 할 수 있는 취약성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나도 누군가로부터 나의 허물을 용서받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지난 날을 조용히 뒤돌아보면 우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로부터 수 많은 관용의 은덕을 입고 살아왔습니다

부모 형제들로부터는 말할 것도 없고, 스승들로부터, 착한 친구들로부터, 너그러운 이웃들로부터, 미지의 고마운 분들로부터….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범하는 죄의 용서를 구하고 살아야 할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는 한가지 조건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것입니다.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는 주님으로부터 나의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는 이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그 어떠한 과오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셋째로, 나에게 잘못을 저지른 그 사람이 이미 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가 나에게 직접 사과는 하지 못했다고 해도 어디에선가 가슴을 치며 회개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세상에 허물없는 사람이 없는데…. 내가 실수로 어떤 부끄러운 죄를 저질러놓고 죽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러워 하나님 앞에 통회의 기도를 수없이 드리고 사는데, 상대방은 나를 향해, “너 과거에 이런 짓 했지?”라고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본다면 내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게 아프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들이 저지른 그 어떠한 죄과도 다 바다같이 넓은 가슴으로 포용하시는데 그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닮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촌 김성수 선생이 늘 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기 잘못을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돌을 던지는 게 아니야.”

넷째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남을 용서하지 않고 분함과 원한과 증오심을 품고 산다면 마음의 안정이나 평화는 물론이고 육신의 건강까지도 해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평화라고 하는 이 한가지를 잃게 될 때 수많은 것들을 동시에 잃게 됩니다. 그러기에 마음의 평화를 잃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라는 교훈이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즉 가정이 평화로우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격언에 백번 수긍을 하게 됩니다.

다섯째는,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하는 피해와 곤경이 오히려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가 토인비는 외부로부터 자극을 많이 받는 민족일수록 강한 민족으로 역사에 남는다고 했는데, 민족만이 아니라 개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용서를 해야 할 사람들은 모두가 우리에게 어떤 자극을 준 사람들인데 우리가 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자극이 약이 되기도 하고 병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요셉의 이야기를 아주 감격스럽게 읽습니다. 요셉에게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그의 형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사건으로 인해서 그가 애굽의 실권자가 되어 그의 친척들과 동족들을 기아에서 구하게 되는 놀라운 반전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고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생각하게 되면 불평할 것도 없고 원망할 것도 없고 근심하며 두려워할 것도 없고 오직 인도하시는 하나님 앞에 감사할 것뿐입니다.

우리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용서해줘야 할 이유를 곰곰이 새겨보면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 수 밖에 없고 또 베풀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당위성 앞에 머리를 숙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관용은 베풀수록 더욱 더 아름다워지는 덕성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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