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유대인의 가정교육
대부분의 민족들이 그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을 남기고 있습니다.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방황한 유대민족이 세계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으면서 온갖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그들을 끝까지 결속시킬 수 있었고, 잃었던 나라를 재건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수 천년 동안 숭배해오던
유일신 여호와에 대한 강한 신앙의 힘이었고, 둘째는 공교육 기관이라고 할만한 것을 따로 가질 수 없었던
그들의 가정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종교 교육과 민족 역사교육과 지혜의 교육을 지도한 부모들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가정교육 때문이었습니다.
그 민족이 4,000년 동안 걸어온 눈물과 한과 쓰라린
역경 속에서 체험으로 터득한 모든 삶의 지혜를 담은 것이 소위 <탈무드>(Talmud)라는 책 입니다.
그것은 총 250만개 이상의 단어로 무려 20권에 수록한 방대한 민족 교양서로서
수 천명의 랍비(유대교 지도자)들이 성서를 중심으로 토론한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서가 그들의 종교와 신앙의 경전이라면, 탈무드는 윤리 도덕의 규범과 생활의 지혜를 총망라한 지혜의 책이 될 것 입니다.
유대인들은 교육을 신에 대한 의무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나라 없는 민족으로서 공교육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삶의 지혜는 물론 민족의식과 선민의식을 가정 교육을 통해서 고취시켰던 것입니다. 그래서
랍비 아끼바는 “예루살렘은 멸망할지라도 유대의 교육은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교육을 강조했고, 실제로 그들의 가정교육이 민족을 살리고 나라를 재건시켰던 것입니다.
탈무드에는 500여개의 격언이 있는데, 그 격언만으로도 책 한 권이 될 정도 입니다. 한 민족 안에 고유의
격언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은 그 민족이 그만큼 삶의 지혜를 갈구하고 보람 있는 삶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많은 격언들 중 몇 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부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고, 가장 큰 지혜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려는 사람이고,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가난한 사람이 상담을 받을 때는 5분이면 충분하지만 부자가 상담을 받을 때는 1시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부자의 머리는 텅 비어 있어서 그것을 채우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위의 1/3은
음식으로 채우고, 1/3은 물로 채우고, 1/3은 비워두어라.
-왜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둘인가. 말하기 보다는 듣기를 배로 많이 하라는 뜻이다.
-한 가지 거짓말도 거짓말이고, 두 가지 거짓말도 거짓말이다. 그러나 세가지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고
정치이다.
-머리가 둘 달린 아이가 태어났다면 그 아이를 한 명으로
보느냐 두 명으로 보느냐. 어느 한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양쪽 모두 울면 한 명이고, 한쪽만 울면 두 명이다.(유대인은 어디에 있든지 운명공동체)
-은은 무거워야 한다.
그러나 무겁게 보여서는 안 된다.
-부자에게는 자식이 없다. 오직 상속자만 있을 뿐이다.
-남보다 우수해지기 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이 웃는다. 인간 중에서도 똑똑한 사람만이 웃는다.
-형제의 두뇌를 비교하면 둘 다 망치지만,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둘 다 성공시킨다.
-돈을 꾸어줄 때에는 증인을 세워라. 그러나 그저 베풀 때에는 제3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항상 더 큰 불행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아라.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노년이 겨울이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에게는 노년이 황금기이다.
-질투는 1,000개의
눈을 가지고 있지만 단 한가지도 올바르게 보질 못한다.
-밀가루 장수와 굴뚝 청소부가 싸우면 굴뚝 청소부는 하얗게
되고 밀가루 장수는 까맣게 된다.
-선행을 행한 후에 얻는 최상의 보상은 무엇인가. 그것은 또 다른 선행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위해서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생활하라. 저 세상을 위해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생활하라.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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