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01 (수)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7-01-29 14:39
[신앙과 생활] 도덕 이하의 종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14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도덕 이하의 종교

 
종교를 한자로 宗敎라고 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종()마루 종으뜸’, ‘최고라는 뜻이기 때문에 宗敎라고 하면 으뜸되는 가르침’, ‘최고의 교훈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 종교는 신이나 절대자를 신봉하고 숭배하며 그 절대자로부터 받은 계시나 계율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르침은 범상을 넘는 최상의 가르침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처럼 최상의 교훈을 주기 때문에, 무릇 종교라고 하면 당연히 인간에게 유익과 행복을 주도록 되어 있고 또 주어야 합니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종교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종교들 중에 사교(邪敎)라고 불리우는 것들은 말할 필요도 없고, 정상적인 종교까지도 세월이 감에 따라 그 근본 정신을 떠나 다양하게 변질되면서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고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종교라고 하는 최상의 가르침을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실제에 있어서는 윤리나 도덕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는 종교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의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신의 뜻을 따른다면서 인간을 살해하고 테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적 교리와 제도와 전통을 앞세우면서 인간애를 저버리는 일들이 어느 종교에서나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들이 현세보다는 내세에서의 영생과 복락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러한 높은 소망의 기대에 수반되어야 할 현세에서의 신앙적 의무와 사명은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고원한 종교적 이상을 말하기 전에 먼저 윤리와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인간다움을 갖추는 것이 선결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 종교의 핵심이요, 어떠한 경우에도 인간은 목적이 될 지언정 절대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신념이 없다면 종교의 계단을 오를 수 없습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을 수단으로 삼는 동안은 종교의 언덕에 오를 수 없습니다. 이웃과 사회를 위한 선한 봉사의 가치를 모르고 이기적인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는 동안은 종교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을 잊은 채 태만과 안일과 일락에 젖어있는 한 종교로 통하는 길은 열리지 않습니다.

사회 지도층들이 지녀야 할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는데 그말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14세기에 있은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가 영국군에게 점령되었습니다. 영국 왕 에드워드 3세는 그 전쟁의 책임을 물어 칼레의 지도층들 중 6명의 목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칼레 시장을 비롯해서 법관, 재산가, 성직자 등 6명이 처형을 받겠다고 자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처형하기 직전에, 당시 임신중이던 왕의 부인은 그러한 처형이 태어날 아이에게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설을 듣고 두려워하여 왕에게 그들을 살려주도록 간청하여 결국 왕은 부인의 뜻을 따라 그들을 사면했습니다

6명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 불러 지도층들에게 응분의 도덕적 의무를 각성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회 지도층을 말할 때 흔히 지위가 높은 사람, 재력이 있는 사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들을 떠올립니다마는,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종교인들이야말로 그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실행해야 할 지도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자 그대로 최상의 계율을 지켜나가야 할 종교인들의 생활이 도덕성 이하에 머물러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종교인이 되기 전에 먼저 평범한 상식이 통하는 사람부터 되어야겠다고 스스로 자책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종교적 신앙은 법이나 도덕이나 윤리 이상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법과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온전히 준수하고 나서도 한 단계 더 높이 올라서는 초월인 것입니다.

종교인들이 그럴 수 있느냐라는 사회의 비난 속에는 종교적 신앙의 문제 이전에 도덕과 윤리성부터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는 비판의 소리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Total 192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2 [신앙과 생활] 예방의술ㆍ예방교육 시애틀N 2017-03-12 3098
101 [신앙과 생활] 신앙은 정말 도박인가 시애틀N 2017-02-26 4216
100 [신앙과 생활] 무엇이 참 성공일까 시애틀N 2017-02-12 3069
99 [신앙과 생활] 도덕 이하의 종교 시애틀N 2017-01-29 3416
98 [신앙과 생활] 핍박받는 기독교 시애틀N 2017-01-16 3277
97 [신앙과 생활] 실상에서 허상을 보고 시애틀N 2017-01-04 3301
96 [신앙과 생활] 해 저무는 창가에서 시애틀N 2016-12-18 3315
95 [신앙과 생활] 빠른 세월 탓하십니까? 시애틀N 2016-12-05 3591
94 [신앙과 생활] 낙타는 삼키면서 시애틀N 2016-12-02 3439
93 [신앙과 생활] 죽음 앞둔 어느 소년의 일기 시애틀N 2016-11-06 3840
92 [신앙과 생활] 유대인의 가정 교육 시애틀N 2016-10-23 4434
91 [신앙과 생활] 벧엘로 올라가자 시애틀N 2016-10-09 3313
90 [신앙과 생활] 형제 사랑 변함 없죠? 시애틀N 2016-09-25 3438
89 [신앙과 생활] 무서운 빈부격차<하> 시애틀N 2016-09-11 3708
88 [신앙과 생활] 무서운 빈부격차<상> 시애틀N 2016-08-28 3705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