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이석행 등 노동계 거물, 고용부 산하기관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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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4 06:41

김동만·이석행 등 노동계 거물, 고용부 산하기관장 된다

글쓴이 : 시애틀N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 내주 산업인력公 이사장 선임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19일 폴리텍대학 이사장 선출

양대 노총의 전 위원장들이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한국폴리텍대학 등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수장을 차지하면서 노동계 출신들이 문재인정부 들어 약진하고 있다.

14일 고용노동부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김동만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다음주 산업인력공단 신임 이사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산업인력공단은 박영범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 8월 마무리됨에 따라 후임 이사장 공모에 들어갔다. 이어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지난 10월 말 김동만 전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최종 후보를 선정해 고용부에 올렸다.

고용부 장관이 이 가운데 1명을 청와대에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김동만 전 위원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만 전 위원장은 김영주 고용부 장관의 노동계 후배다. 김영주 장관이 1995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지냈고, 그 후임을 김 전 위원장이 맡았다. 이후 그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와 함께 고용부 산하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신임 이사장에는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텍대학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 전 위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고용부 승인 절차 후 19일 혹은 20일에 취임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을 지낸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19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을 맡으며 선거 운동을 도왔다. 이에 폴리텍대학 이사장에 지원할 때부터 내정설은 꾸준히 돌았다.

폴리텍대학 일각에서는 이 전 위원장의 이사장 내정 소식에 반발 목소리도 있다. 최근 교수 1200여명이 참여하는 폴리텍대 교수협의회는 "폴리텍대학 이사장에 노동운동 전문가가 임용돼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앞서 고용부 장관은 물론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 노동계 출신이 다수 요직에 진출한 상황이어서 정부의 노동정책에 친노동 기조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고용부 산하기관 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에는 현재 안전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박두용 한성대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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