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전문가 150명 “리우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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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8 12:42

지카바이러스 전문가 150명 “리우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해야”

글쓴이 : 시애틀N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소두증을 앓고 있는 신생아. © AFP=뉴스1>

세계 의사와 과학자, 연구자 150명은 27일(현지시간)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오는 8월5일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필리핀, 일본, 브라질, 남아공, 터키, 레바논 출신 등의 전문가들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은 리우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세계 보건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 브라질 지카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관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에 5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된다”며 “이들이 잠재적으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할 경우 전염병으로 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카바이러스가 아직 감염자가 없는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서 발생할 경우 피해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신생아 소두증이 유발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소두증을 갖고 태어난 아기는 거의 1300명에 이른다.

WHO와 미국 보건 관리들은 브라질을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임신부들은 리우 등 지카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WTO는 이번 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8월5일부터 9월18일까지는 브라질 겨울철에 해당돼 모기가 크게 줄고 물릴 위험도 낮다고 밝혔다.

톰 프리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지난 26일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공중보건상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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