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는 지난달 22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000명에 한정한 ´행운의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스템 입력 오류로 이용자 500명이 추가 결제했고 인터파크는 이를 강제 취소한 뒤 통보했다. © News1>
1000명 한정 이벤트 1500명으로 시스템 잘못 입력…문자로 취소통보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무리한 이벤트로 연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 연말을 겨냥해 진행한 '행운의 럭키백' 이벤트는 선착순 1000명 이후 구매자의 구매건을 강제로 취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지난달 22일 오전 10시부터 '행운의 럭키백' 선착순 이벤트를 진행했다. 럭키백을 3만원에 구매하면 유명 뮤지컬, 콘서트 티켓 등이 무작위로 나오는 방식이다. 최고 100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을 수 있고 어떤 상품이 나오든 구매가보다 가격이 높다는 홍보 문구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인터파크는 당일 오후에 약 500건의 구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이용자들에게 통보했다. 한 이용자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새로고침 버튼까지 눌러가며 럭키백을 구매했는데 오후에 취소됐다는 문자 한 통이 달랑 왔다"며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것보다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통보한 것이 더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구매 당시 유의사항에는 고객의 단순 변심 등 어떠한 사유로도 취소, 교환,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써놓고 회사 측은 해명 없이 이용자들의 구매건을 취소할 수 있나"라며 "수습과 사고처리가 엉망인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인터파크 측은 운영자 실수를 이유로 들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하려 했으나 시스템 입력을 1500명으로 잘못했다"며 "준비한 상품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머지 500명의 구매건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당자에게 일일이 문자를 발송해 구매가 취소됐음을 알렸다"며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3000점 제공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인터파크가 이벤트로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 한 번이 아니다. 앞서 인터파크는 도서를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한정판 선물박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으나 실제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빈 박스를 보냈다. 인터파크 측은 해당 사은품이 누락된 것이 아닌 계획된 이벤트라고 밝혔다가 이용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럭키백 이벤트는 인터파크 쇼핑, 도서 홈페이지에서 자주 하던 이벤트로 이번에 공연 분야까지 확대했다가 물의를 일으켰다. 업계에서는 인터파크의 잦은 이벤트 실수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확 끄는 이벤트로 트래픽을 늘린 것은 사실인데 사고 처리는 매우 미흡하다"며 "사과의 뜻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도 인터파크 이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