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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21 14:57
[신앙과 생활]나그네의 참 본향-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60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나그네의 참 본향

 
오래 전 이즈베리 대학 학장이었던 헨리 모리스 박사는 오랫동안 교육에 몸바쳐 오면서 학장의 직책까지 맡게 되었지만,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지식을 전수시키는 교육자 보다는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자로서의 사명감에 이끌리어 학장직을 떠나 선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가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선교활동을 하다가 말년에는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에 정착하여 여러 해 동안 선교를 하던 중 이제 나이도 들고 건강도 약해진데다가 질병까지 얻게 되어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가 탄 배가 뉴욕 항에 도착하던 때였습니다. 갑자기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 퍼지면서 출구에는 빨간색 융단이 좍 깔려져 누군가를 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아프리카로 사냥을 하러 갔다 돌아오는 대통령을 맞이하는 환영행사였습니다. 대통령 일행이 요란한 팡파르에 맞춰 융단 위로 걸어가면서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모리스 선교사는 자신의 처지가 상대적으로 너무나 초라하게 보였고 그의 병든 몸은 더욱 허약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선교사가 각각 아프리카에서 한 일을 비교해 본다면 사냥보다야 복음사역이 훨씬 더 값진 일이었지만 선교사를 환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도 선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고, 신앙인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감정의 지배를 받는 자연인이었기에 허전하고 외로운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팡파르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헨리!” 하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라도 한 마디 들렸더라면 조금은 덜 서운했을까요

융단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그의 손이라도 덥석 잡아주는 이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조금은 덜 외로웠을 까요.

그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기차로 갈아타고, 기차를 타고 가다가 다시 버스로 갈아타면서 10여시간이나 걸려 그의 고향 켄터키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학장직을 버리고 선교의 길을 걸은 지 수십년. 주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위해 생의 후반을 선교의 열정으로 불태우고 이제 죽음을 바라보며 고향을 찾아 온 그였지만 거기에서 그를 환영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직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만이 그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섭섭한 마음을 주님께 내비쳤습니다.

주님, 저는 제 고향에서조차 아무도 반겨주는 이가 없습니다” 

그때 그의 뇌리에 미세한 주님의 음성이 고요히 스쳐갔습니다

넌 아직 네 고향에 온 게 아니야! 너에게는 영원한 참 본향이 따로 있어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참 본향이 따로 있습니다. 본향이 따로 있는 나그네의 여정에는 이 땅에서의 팡파르 소리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본향이 따로 있는 믿음의 자녀들에겐 이 세상에서의 빨간 융단이 그렇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참 본향을 향한 영원한 목적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그 영원한 본향에의 소망이 없다면 이 땅에서의 고독과 허무와 절망의 늪을 그 무엇으로 헤쳐나갈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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