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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6 08:53
[신앙과 생활]참된 우정을 보고-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99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참된 우정을 보고

 
여러해 전, 필자가 잘 아는 S라는 여학생이 치과대학을 졸업하면서 이어 결혼까지 하게 되어 겹친 경사를 맞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같은 치과를 전공한 일본인 청년이었습니다.

그들의 결혼식날, 간결하면서도 엄숙하게 예식을 마친 후 어느 경관 좋은 연회장에서 피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연회 식순중에는 신랑 신부의 가까운 친구들이 결혼하는 친구를 축하하고 또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먼저 신랑의 친구가 나와서 신랑을 소개했는데 그들이 학창시절에 격의 없이 지내면서 있었던 웃기는 일화를 공개할 때는 모두가 박장대소했고 어떤 대목에서는 신랑에게 감춰져 있던 일들까지 폭로하여 신랑이 몹시 당황해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엔 신부와 치과대학 동기생인 필리핀계 후운이라는 아가씨가 나와서 미리 준비한 글을 침착하게 그리고 정중한 태도로 읽고 있었습니다. 신부 S의 인내력과 탐구력 그리고 근명성을 소개한 후 S가 지니고 있는 남다른 동정심과 인간애를 극구 칭찬하면서 S가 친구인 자기를 얼마나 잘 이해해주고 격려해주고 온정을 베풀어 주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S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참된 이유는 또 다른 데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S가 자기를 예수님께로 인도한 신앙의 은인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꾸밈없이 진지한 자세로 읽어가는 그녀의 글에, 신부를 잘 아는 하객들은 모두 그녀의 말에 공감했고, 신부를 잘 모르는 하객들은 신부의 새로운 품격을 발견한 듯 신부에게 경의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후운은 낭독을 계속하다가, “…S는 나에게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해 준 나의 최초의 크리스천 친구입니다….” 이 대목에서 낭독을 멈추고 울고 있었습니다. 장내는 삽시간에 숙연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잠시 후 울음을 진정시킨 후운이 낭독을 계속했습니다. “…나는 7년 전 어둡게 그늘졌던 내 생의 절망적인 시기에 S가 예수의 사랑을 나에게 비춰추면서 나를 위해 바친 수 많은 기도들을 영원히 감사하며 기억할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녀는 또 울음으로 낭독이 중단되었습니다.

다른 하객들도 그러했겠지만 필자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물론 후운한 친구 S의 사랑 어린 우정이 고마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친구의 고마운 우정이 그녀를 그토록 감격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녀의 눈물은 친구의 우정을 통해서 얻게 된 신앙이 얼마나 값지고 생명처럼 소중한 것인지를 가슴 깊이 체험으로 깨닫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하객들이 다 숙연해 진 것도, 필자의 눈시울이 뜨거워 진 것도 S가 후운에게 베푼 친절이나 그 친절에 감사하는 후운의 아름다운 마음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인생의 가장 중대한 문제를 해결지은 한 영혼이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감격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이겠지만 필자도 참된 우정은 친구의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영혼 사랑이 지극했기에 S의 전도가 후운에게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도를 전하기에 가장 어려운 대상은 나를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S의 그 신앙인격에 감탄하면서 신부에게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신부도 머리를 숙인 채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그들 사이에 맺어진 참된 우정을 보면서 다시 한번 S의 새 가정에 영원한 행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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