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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5 14:21
[신앙과 생활] 역사의 평가-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447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역사의 평가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단점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장점이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개개인의 장단점들은 시대 상황이나 혹은 환경과 처지에 따라 작은 장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큰 단점이 가리워지거나, 작은 단점이 크게 확대되어 큰 장점이 빛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은 다 일시적일 뿐 시간이 가면 역사의 공평한 평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인물들을 살펴볼 때, 예수의 수제자라고 자처하던 베드로는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스승을 3번씩이나 연거푸 부인했고 사도 바울은 유대교에 충성을 다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을 무참히 박해하던 사람이었으나 그 후에 그들이 생명을 걸고 복음사역에 헌신한 대 역사 속에 그들의 수치스러운 과거는 다 덮여졌습니다. 

또한 당대의 의인이라고까지 불리던 노아는 한 때 술에 취해 자식들 앞에서 하체를 드러내는 추태를 저질렀지만(창 9:20~23) 여러 세대가 지난 후 히브리서 저자는 노아가 이룩한 위대한 역사만을 찬양했을 뿐, 그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일본 정권에 동조한 사람들의 행적을 일일이 파헤쳐서 친일파라는 낙인을 찍어 그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동족에게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면서까지 일제에 아부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은 어쩔 수 없이, 불가항력적인 강압 앞에 굴복한 것이 사실이고, 지금 그들을 정죄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과 같은 처지에 있었다면 아마 대부분 같은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을는지도 모릅니다.

춘원 이광수, 육당 최남선, 심지어 인촌 김성수까지도 친일파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러나 춘원이 남긴 작품과 민족정신을 고취시킨 수 많은 저서를 통해 우리 민족 위에 끼친 그의 공로와, 육당이 우리 한글 창달에 공헌한 그 빛나는 업적들이 일시적인 친일행각의 그늘 속에 영원히 묻혀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민족의 먼 장래를 바라보면서 동아일보, 고려대학, 중앙중고등학교, 경성방직들을 창설 보전하기 위해서 불가불 권력의 손에 기댈 수 밖에 없었던 인촌의 그 가슴 아팠던 순간들은 그가 남긴 애국 애족의 크나 큰 족적 앞에 다 가리워져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허물이나 과오를 비호하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들의 과오들은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교훈으로 새기되 그들이 발휘한 크나 큰 업적들이 작은 허물 속에 매몰되어 빛을 잃어서는 안 되겠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작은 허물을 이유로 큰 공로까지 매장시키는 것은 결코 발전하고 향상해 가는 역사의 순리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시간과 함께 역사는 그 순리를 따라 적절한 평가를 하게 될 것 입니다.

몇 년 전 필자가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을 때 느낀 소감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로버트 리 장군은 노예해방에 반대하던 남군의 총사령관으로서 패배한 적장인데, 링컨 기념관에 버금가는 그의 기념관을 국립 묘지의 높은 지대에 세워 놓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 장군을 휴머니티가 결여된 인간이라든가, 비급한 투항자라는 등 얼마든지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할 수 도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역사가들은 그의 수치스러운 부분보다는 그가 미국 젊은이들의 큰 희생을 막고 나라를 전쟁의 폐허로부터 보존하려는 우국충정 때문에 자기에게 붙여질 불명예를 감수하면서까지 투항할 결단을 내린 용장(勇將)으로 평가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평가의 선택은 결국 후세교육과 역사의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선택이었고 진취적인 선택이었고 먼 앞날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선택이었던 것 입니다. 그것이 곧 역사 발전의 순리를 따르는 길 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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