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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1 10:30
터키 리라화 가치 붕괴양상…환율 한 때 23%까지 폭등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676  

10일 터키 리라화 가치가 붕괴 양상을 나타났다. 달러/리라 환율이 한 때 20% 넘게 폭등했다. 정부가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 등의 대책을 발표했으나 먹히지 않았다.

우리시간 11일 오전 5시32분 현재 달러/리라 환율은 15.57% 상승한 6.4148리라를 기록 중이다. 장중 22.73%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6.8010리라까지 찍었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지난 2001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컸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경제장관은 이날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약 한 시간 동안의 프레젠테이션에서 구조개혁과 경제 균형화 및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경제성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정부가 무엇을 성취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알바이라크 장관은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선택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과열성장과 그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및 인플레이션 문제의 심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중앙은행의 방만한 통화정책과 이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간섭 등이 터키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왔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계악화로 인해 터키 외환시장은 위기상황을 맞게 됐다. 

미국인 목사 구금과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관세로 심각해진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주 터키 정부 대표단이 워싱턴에 파견됐으나 성과 없이 귀국했다. 

리라화가 폭락 양상을 보이며 보호주의 관세효과가 희석되자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관세율을 두 배로 높일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우리 달러에 비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터키산) 알루미늄에는 20%, 철강에는 50% 관세가 붙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 터키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북동부 베이버트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국민들을 향해 "달러는 우리의 길을 막을 수 없다. 걱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여기서 다시 한 번 말한다. 만약 베개 밑에 달러나 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그것을 우리 은행에 있는 리라와 교환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적인, 국내의 전투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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