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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4 01:56
'창업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70년만에 日지주사 이사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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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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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총서 연임안 상정조차 안돼…막 내린 '신격호 시대' '장남' 신동주, 아버지 퇴진으로 경영권 분쟁서 더 열세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70년만에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법적의사 결정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직무를 대신할 법정 대리인을 지정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 결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이는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복을 내세워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을 시도 중인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아버지를 등에 업고 경영권 탈환을 시도해 왔는데 이번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이 퇴진하게 된 만큼 명분이 약해졌다.
◇24일 주총서 임기 연임안 상정 안돼…막 내린 '신격호 시대'
24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이사직 퇴임안을 승인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이며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에서 핵심 계열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사회는 임기 만료를 앞둔 신 총괄회장의 임기 연장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이를두고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창업 이후 롯데그룹을 견인해온 최대 공로자(신격호)의 뜻에 반해, 그를 이사로 다시 임명하지 않는 것을 (주총에서)바로잡겠다"고 비판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의 반대에도 상황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1948년 창업 이후 70년동안 이어져 온 '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이사직을 내려놓은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 자리로 한 발 물러나게 된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네 번째 경영권 탈환 시도 '물거품'
신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안건으로 제시한 이사 및 감사 선임건은 이날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동시에 신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신 총괄회장의 비서 출신 이소베 테츠, 2015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물러난 노다 미츠오 등 4명에 대한 이사 선임건도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 측근인 모토 다케시를 감사로 선임하려는 안건 역시 부결됐다.
산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의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밀려난 이후 주주총회 때마다 꾸준히 경영권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현행 지분 및 지배구조상 신 전 부회장 측이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20.1%, 임원 지주회 6%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어 표를 표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나머지 지분에 있어서는 신동빈 회장에게 밀린다.
재계 관계자는 "표 대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종업원지주회 등을 설등하지 못하는 이상 신 전 부회장 측이 전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 총괄회장의 퇴진으로 상황이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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