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주 수석대변인 간 SNS 설전
장제원, 2012년 법사위 국감서 발언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1일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けんせい·견제) 막말 논란을 두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과거에 이같은 발언을 한 적 있다고 지적하며 두 의원 간에 SNS상 설전이 오갔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겐세이'와 같은 발언들 무척 부적절하다"며 "그런데 알고 보니 박 의원께서도 상임위에서 '겐세이'라는 말을 쓰셨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19대 국회였던 지난 2012년 10월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박 수석대변인이 권성동 당시 새누리당 간사를 향해 "(권 의원이) 전해철 위원의 질의 중에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이 나오면 피식피식 웃거나 뭐라고 소위 '겐세이'를 놓는 그런 말씀을 여러차례 하는 것을 제가 보았다"고 한 점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보수정치인만 했던 실수인 양 옛날 영상을 틀어대는데, 친일 이미지 덮어 씌우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으면 되고 비판은 사과를 할 때에는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며 "박 수석님, 이계 사실이었다면 사과하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수석이 이걸 어떻게 찾아내셨냐"며 "이건 (이 의원과) 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가 발언한 '겐세이'는 그 앞에 '소위'를 붙이고 권 의원의 자세를 지적한 발언"이라며 "반면 이 의원은 데시벨을 높여 '깽판' 발언 뒤에 점잖게 말리는 유성엽 위원장을 향해 '겐세이'를 말했으니 이건 격이 다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삼일절이다. 어찌됐든 겐세이 발언은 저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향해 질의하던 도중 언성을 높이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으로부터 자제를 요청받자, "위원장님도 그렇게 편향적으로 보시면 안 된다. 왜 자꾸 깽판 놓으시는 거냐" "왜 겐세이를 놓느냐"고 비속어로 항의하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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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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