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委 부위원장 등에 '출입제한' 일방통보…南,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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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04 08:14

北, 개성공단委 부위원장 등에 '출입제한' 일방통보…南, 항의

글쓴이 : 시애틀N

<개성공단에서 출경하는 차량들이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를 통과하고 있다. 2015.8.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관리위가 남측 정부 대변하고 있다"…임금 문제 등 협의 과정 불만 터뜨린 듯

북한이 개성공단의 우리측 관리주체인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최상철 부위원장에 대해 일방적인 '출입제한' 조치를 통보해 왔다고 4일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전날인 3일 우리 측에 최 부위원장과 다른 관리위 직원 1명(대리)에 대해 출입제한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 등은 현재 서울 관리위 사무실에서 근무중이며, 북측은 입경을 거부하고 있다.

북측은 출입제한 통보의 이유로 "관리위원회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과는 협력하지 않고 남측 정부를 대변하기만 한다"고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러나 북측은 '남측 정부를 대변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정부는 북측이 올해 초부터 진행된 개성공단의 노동자 임금 인상 문제 협상 과정에서 관리위의 태도에 대해 쌓인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의 현안과 관련된 북측의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최상철 부위원장 및 다른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고 북측이 총국 차원에서 관리위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정부는 해석하고 있다.

북측은 전날 총국을 통해 구두로 이같은 내용을 통보한 뒤 이날 오전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공식적으로 관련 내용을 통보해왔다.

우리측 역시 전날 북측 총국의 협력부장을 불러 "일방적 출입제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은 수령을 거부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의 행위는 출입 체류에 관한 남북의 합의서를 위반한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이는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과 관련된 엄중한 사안으로 북측은 하루 빨리 출입을 정상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관리위 및 개성공단 사무처를 통해 북측에 출입제한 조치를 풀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는 북측의 총국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운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는 민간 차원의 기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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