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낳는 신종 개구리 림노넥테스 라베파르투스(Limnonectes larvaepartus). © AFP=News1>
과학자들이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 깊은 곳에서 알이 아닌 올챙이를 낳는 개구리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AFP통신이 2014년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림노넥테스 라베파르투스(Limnonectes larvaepartus)라는 명칭의 이 신종 개구리는 수십년 전 인도네시아의 과학자인 조코 이스칸다르가 최초로 발견한 독니를 지닌 아시아 개구리들의 일종이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특별한 개구리들이 올챙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개구리들이 짝짓기를 하거나 알을 낳는 것은 한 번도 관측된 적이 없다.
그러던 중 과학자들은 최근 미국 버클리대의 파충류학자인 짐 맥과이어 교수가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 열대우림을 탐험하다가 발견한 이 개구리가 올챙이를 낳는 번식 행위를 지니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맥과이어 교수는 발견 당시 당초 수컷으로 생각했던 이 개구리가 사실은 암컷이었고 수십마리의 새로 태어난 올챙이들을 거느리고 있음을 발견했다.
맥과이어 교수는 미국 과학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서 "약 6000종 이상인 전 세계 개구리들 중 대부분은 수컷이 암컷을 포접하는 방식으로 체외수정을 한다"며 "이는 암수가 몸을 밀착시키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즉시 그 위에 정액을 뿌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신종 개구리는 체내 수정을 발달시킨 10~20종들 중 하나다"며 "이는 새끼 개구리를 낳거나 수정란을 낳는 개구리들과는 달리 올챙이를 낳는 유일한 종"이라고 설명했다.
개구리들 중엔 특이한 방식으로 번식을 하는 종들이 많다. 아프리카의 일부 개구리들은 체내 수정으로 올챙이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는 새끼 개구리를 낳는 경우도 있다.
버클리대의 성명에 따르면 개구리들 중엔 "등에 알을 품거나, 목주머니나 입에 알을 품거나, 등에 난 골에서 올챙이들을 키워 새끼 개구리로 변화시키는 종"도 있다.
이 성명은 '위주머니보란개구리'(Gastric Brooding Frog) 2종은 암컷이 수정란을 삼켜 뱃속에서 올챙이를 부화시킨 뒤 입 안에서 새끼를 기르는 번식 행태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개구리들은 현재 멸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