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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31 16:19
CEO들이 전망하는 새해 경제성장률 3.2%…정부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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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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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CEO 설문조사]경기회복 시점도 '2016년 이후'...환율은 '1050원' 전망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015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전망치 3.5%보다 낮은 수준이다. 정부(3.8%)와 한국은행(3.9%)의 전망과 비교하면 더욱 비관적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회복 시기도 CEO들은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민영통신 뉴스1이 새해를 맞아 국내 65개 대기업 CEO 및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2015년 경제성장률 및 환율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0.6%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3.2%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밝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4%.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지난해 최악의 실적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기업들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이 3.2%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가운데 '2%대 성장'을 전망하는 비율도 28.2%나 됐다. 불황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깔려있어, 올해내에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KDI 전망치와 동일한 3.5%를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3.4%였다. 정부가 전망하는 경제성장률 3.8%에 동조하는 응답자는 고작 전체 응답자의 4.7%에 불과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제시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민간의 우려를 감안, 기존 전망치인 4.0%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전망치는 실제 기업현장에 있는 CEO들이 느끼는 전망치와 괴리가 있다. 정부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KDI·3.5%), 현대경제연구원(3.6%), 금융연구원(3.7%), LG경제연구원(3.4∼3.8%) 등 주요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들과 비교해도 0.1∼0.4%포인트 높다. 일각에선 정부의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의 전망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3%대 성장을 점친 비율은 4.7%로 집계됐고 2.3%보다 낮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1곳 있었다. 2013년의 경우, 정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대폭 낮추고 10조원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책을 펼친 바 있다.
CEO들은 경기회복 시기도 매우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는 3.2%에 그쳤고, 2016년 이후에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자가 29.7%로 가장 많았다. '침체가 계속된다'는 응답이 28.1%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2016년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된다'거나 '침체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는 답을 합치면 응답자의 절반에 이른다. 2015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경기가 회복된다는 전망은 각각 1.6%, 1.6%에 극히 낮았다. 2015년 3분기 회복 예상은 18.8%, 4분기 예상은 20.3%로 조사됐다.
수출중심 경제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환율 전망은 '1050원'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4.6%로 가장 많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100원'을 유지할 것이란 응답도 30.8%로 적지않았다. 이어 1000원(12.3%), 1150원(6.2%), 1070원(1.5%), 미정(4.6%)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도 기준금리에 대해선 '다소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이 42.2%로 가장 많았다.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행 2.00%인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답변은 32.8%로 집계됐다. 이밖에 다소 인상(18.8%), 적극 인하(3.1%), 모름(1.6%), 상황에 따라(1.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연 2.00%로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지난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만큼 당분간 인하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KDI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이 기준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추가인하론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낮은 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도 이어지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적극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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