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약지'에 반지낀 모습 첫 포착...리설주도 반지끼고 공개활동 한 적 있어
정부 "결혼 가능성 있으나 속단할 수 없어"
일부 언론 '최룡해 아들과 결혼했다' 보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의 결혼설이 2일 다시 제기됐다.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 제1비서의 공개사진에 포착된 김여정의 왼손 약지(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0월28일자 보도에서 평양을 방문한 조선족 기업인을 인용해 김여정이 이미 결혼을 했으며 남편은 김씨 일가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이 같은 전언 외에는 구체적인 결혼 정황이 포착된 것은 없는데 이날 반지를 낀 모습이 확인되며 다시금 결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노동신문이 이날 다소 이례적으로 김여정의 모습이 크게 나온 모습을 보도한 것도 대외적으로 결혼 사실을 공개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온다.
북한은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김씨 일가의 결혼 및 출산 등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진 않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나 일가가 손에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이자 김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나 김 국방위원장의 마지막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의 경우 손에 반지를 낀 모습이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이 지난 2013년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로 공개된 바 있다. 2015.01.02/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
그러나 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2013년 역시 '왼손 약지'에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되며 과거와는 다른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모습으로 해석됐다.
정부는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결혼 반지라는 것이 서양식 문화에 기반을 둔 것이기 때문에 김여정의 반지가 단순 액세서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28)이 북한 2인자인 최룡해 당비서 아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믿을 만한 대북 소식통들은 2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최룡해 당비서의 아들과 결혼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룡해 비서는 슬하에 2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30대 후반의 최준, 차남은 30대 초반의 최성으로 김여정과 결혼한 아들은 차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여정 남편의 현재 직업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