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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7 10:00
[신앙과 생활] 고마운 분들-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938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고마운 분들

 
80여년간 우리 국민건강을 위해 달려온, 모범적인 기업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 유일한 선생에 대한 감동적인 일화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한두 가지만 살펴 보겠습니다.

유한양행은 오래 전 뚝섬 근방의 넓은 땅을 아주 싼 값에 구입해 놓았습니다. 그 후 서울시가 제2한강교를 건설하면서 그 일대의 부지가 필요해서 그 땅 구입을 위해 수십 배나 값이 오른 고액을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유일한 선생은 얼마 동안 생각하다가 그 땅을 구입한 가격을 알아 본 후, 회사 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땅을 구입한 원가만 받고 시에 넘기라고 지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난한 우리나라가 건설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더 많이 돕지 못해 안타깝다

그는 또 정치자금을 바치지 않아 국세청으로부터 며칠간 고강도 세무감사를 받았지만 단 1원도 탈세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매달 최우선으로 지출한 항목이 세금이었다는 사실이 박 대통령에게 알려지자, “지금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는가!”하면서 그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습니다.

고 남강 이승훈 선생은 자신이 죽은 후에 유해를 오산학교 실험실에 바치라는 유언을 남겼고, 고 남궁억 선생은 죽은 후에 시신을 아무 곳에나 매장하여 국토를 버리지 말고 사과나무든 배나무든 유실수 밑에 묻어 단 한알의 과실이라도 더 수확하도록 이용해달라고 유언을 하였습니다.

지금 그 누구보다도 나라를 사랑한다고 외치는, 그리고 외치던 사회 지도층 인사들 중에, 그 어떠한 이유에서건, 제한된 우리의 좁은 국토에 수백, 수천 평의 땅을 묘역으로 확장시켜 일가의 번영만을 꾀하는 기복적인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들이 부르짖는 애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 앞서 소개한 두 분의 애국심이 더욱 돋보입니다.

내가 잘 아는 한 교육자가 어느 날 동대문 세무서에 볼 일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마침 거기에 근무하고 있던 제자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용무를 다 마치고 돌아서려고 하는데 그 제자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더라고 했습니다.

“…, 선생님이 여기 들어오시기 바로 전에 손기정 선생께서 다녀 가셨어요. 다른 일 때문이 아니고 그 분이 어디에선가 그리 많지 않은 상금을 받았는데 그 상금에서 세금을 내시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알아 보았더니 그 분의 수입 정도를 볼 때 그 상금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되겠기에 그렇다고 알려 드렸더니, 선생은 내가 이제 나이도 많이 들었고 나라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수입에서나마 조금이라도 세금을 바쳐야 마음이 편한데…’ 그러시면서 실망스러워 하시기에 제가 다시 조정해서 적은 액수지만 세금을 내시도록 해드렸더니 선생은 만족한 표정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뒤돌아 나갔습니다. 떠나시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바라 보는 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우리의 선배들은 저렇게 나라를 사랑하셨는데 지금 우리들은 선조들의 애국 애족의 뜻을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나에게도 개인적으로 평생 잊을 수 없는 고마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보다 몇 배나 더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나라 사랑이 지극한 분들입니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민족 내 국민, 내 국토를 사랑하는 것이요, 내 국민 내 민족의 전통과 문화와 얼을 사랑하는 것이요, 내 나라 내 민족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도 영원히 사랑하는 것이요, 그 어떤 사리 사욕도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기에 우리들은 순국 선열들의 영령 앞에서 눈시울을 적시게 되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에 숙연한 경의를 표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역사 속에 부각 된 애국의 거목들이 많이 있는데 혹시라도 그 거목들의 그늘에 가리워져 빛을 잃을 수도 있는, 작아 보이지만 진정 어린 나라사랑의 표본들을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더 널리 알려드리고 싶은 의무감에서 고마운 분들의 아름다운 뜻을 여러분과 함께 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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