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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08 12:28
[신앙과 생활] 말도 안되고, 절대 안되고?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144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말도 안되고, 절대 안되고?

 
LA 어느 일간지 종교 담당 기자의 말에 의하면 그곳 모 교회 목사는 당회를 할 때마다 우황청심환을 먹고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회의 중에 받는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성숙된 민주시민에 이르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흥분하기 쉬운 민족성 때문인지, 회의 문화가 아직은 바람직하게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회로부터 지방의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각종 사회단체와 심지어 종교단체들까지도 회의가 순조롭고 화평하게 끝나지 못하는 사례를 많이 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불화와 분쟁은 회의를 계기로 발단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회의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다른 것이 정상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각자 다른 의견들이 대화와 토론을 거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가치와 공동의 선을 창출해낸다면 거기에 아무런 갈등이나 분쟁이 야기될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간혹 그 회의가 분쟁의 시발점이 되고 있는가.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아주 기본적이고도 직접적인 요인 몇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너, 나와 다른 생각을 다르다(different)고 보질 않고 틀리다(wrong)고 보는 오해 입니다. 회의에 임할 때는 언제나 나와 다른 생각들이 많이 있을 것을 예상도 하고 또 기대도 가지면서 더 좋은 생각을 흔쾌히 받아 들이기도 하고 또한 다수의 결정에 기꺼이 승복도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감정을 자극하는 언어의 절제입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해서 “…그건(그렇게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라는 표현입니다

이런 표현은 사실 깊은 생각 없이 일상 생활에서 격의 없는 사람들간에 의견이 다를 때 흔히 하는 악의 없는 말이라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회의장에서는 그런 언사만큼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하고 감정을 상하게 하는 폭언은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으로서는 오랫동안 생각하고 숙고했을 그 의견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말도 안된다라는 말은 싸움을 거는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흘러나온 그 절제되지 못한 한마디가 개인간에 분쟁을 일으키고 나아가서 회의 질서까지도 어지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회의 중에 다른 사람과 생각을 달리 할 때 흔히 쓰는말 “I think…(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든가 기껏해야, “I don’t think so(저는 생각을 좀 달리 합니다)…” 처럼 좀 더 부드럽고 정제(整齊)된 언어 사용은 회의 매너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사회적 지위나 신분이 높거나 재력이 있어서 남다른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흔히 듣는 말로써 “(이렇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라는 말입니다

누구나 개인적으로 어떤 소신과 신념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소신을 일방적으로 남에게 강요하는 것은 민주적인 회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꼭 자기 생각과 계획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단정을 내리는 것은 독선이요 배타요 오만입니다. 내 생각이 옳다는 확신이 있을수록 더더욱 떳떳하게 그 의견을 공론에 부쳐 검증되어지도록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한 개인의 독단으로 막을 내릴 것 이라면 회의는 왜 하는 것이며 대화와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한 독선과 아집 때문에 회의가 무산되고 불평과 원망을 불러오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에 지적하는 말입니다. 오히려 영향력을 가진 사람 일수록 침묵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발언 한 마디가 회원들의 귀중한 창의(創意)들을 차단시키는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의 중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보면서 부드럽고 예의 바른 언어를 사용하고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회의에서 야기되는 반목과 분쟁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는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케하느니라( 15:1)”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회의 중에 새겨둬야 할 말씀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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