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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10 18:47
[신앙과 생활] 법ㆍ양심ㆍ신앙 사이에서-김 준 장로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995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법ㆍ양심ㆍ신앙 사이에서

 
인간사회에는 공동체의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그 구성원 개개인의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법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법의 제약때문에 인간은 본능적 욕망을 위해 남에게 피해나 고통을 주는 행동은 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받는 또 다른 제약이 있는데 그것은 각자의 양심입니다. 법이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제약인 반면에 양심은 인간 내부에서 제동을 거는 제약입니다. 그리고 종교인들에게만 주어지는 또 하나의 제약이 있는데 신앙, 즉 신앙 양심입니다.

그런데 이 법과 양심과 신앙이 서로 상충되어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군에 입대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간혹있는데, 그들은 국방의 의무 이행이라고 하는 법의 명령과,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일은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하는 양심과의 사이에서 양심을 택한 것 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직계 존속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을 때 그 자손이 자식된 도리를 다해야 한다면서 법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게 사적인 보복을 하는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법과 양심의 기로에 있을때 합리적이고 정당한 판단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쪽이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데 합당하고 필요한 길인가 하는 것 입니다.

만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각자의 양심에 따라 군 복무를 거부한다면 국방력은 약화되어 국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고, 효심때문에 양심의 가책도 없이 사적으로 복수를 자행한다면 그 사회는 무질서와 대혼란에 빠져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양심상 아무런 가책이나 죄의식이 없었지만 법 질서에 순응하면서 독배를 마셨습니다.

다음은 양심과 신앙이 충돌할 때입니다. 신앙은 어떤 종교적 계율에 근거를 둔 믿음인데, 그 특수한 신앙이 보편적 양심과 상충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교파에서는 피를 먹지도 못하게 하고 피를 주고 받는 수혈도 금하고 있습니다. 어느 병원 원장이 쓴 수기에서 본 내용입니다

그 병원 환자중에 수혈을 하지 않으면 생명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도 수혈은 죄가 된다는 종교적 신앙에 저촉이 되어 본인이 수혈을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한 간호사는 그녀가 담당한 어린이 환자가 피만 공급받으면 소생할 수 있는데도 그의 부모가 종교적 교리를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자 그 부모 모르게 수혈을 시켜 그 어린 환자를 소생시켰는데, 나중에 그 부모가 병원비 청구서에서 수혈받은 비용 내역을 보고 병원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간호사는 양심으로, 그 부모는 신앙으로 맞섰던 것입니다.

그 밖에도 주일, 즉 안식일에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계명때문에 의사가 위급한 환자의 치료를 거부한다든가, 밀집된 주택가에 있는 교회에서 늦은 밤에나 이른 새벽에 고성으로 찬송을 부르고 통곡하며 기도를 드려 이웃의 수면과 휴식을 방해하는 일들은 인간적인 양심보다 신앙을 앞세울 때 나타나는 일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어떤 기준과 원칙에 의하여 판단해야 하겠습니까. 이처럼 양심과 신앙이 상충될 때에는 어느 것이 진정 인간을 위하고 사랑하는 길이고 어느쪽이 인간에게 행복을 주는 길인가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수혈을 금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위급한 환자를 외면하면서까지 성수주일을 강요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웃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교회 행사를 권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모든 것을 인간을 위해 판단하고 행동한다면 하나님을 위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은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고,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라 하셨고, 교회도 인간을 위해 세우셨습니다

인간을 위하고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위하고 사랑하는 길 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의 제물로 내어주신 사실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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