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보수 적자로 거듭날까…"올 여름 TK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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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8 02:09

바른정당 보수 적자로 거듭날까…"올 여름 TK에 사활"

글쓴이 : 시애틀N

보수 심장서 바른 VS 한국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
배신자 프레임 벗기 총력…지방선거서 기선제압 전략

이혜훈 대표 체체가 들어선 바른정당이 올 여름을 기점으로 보수의 적자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TK(대구·경북)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현재 바른정당 지지층의 주력부대는 수도권 20·30대인데, 이 소중한 자산을 잘 키우는 동시에 전통 보수 지지층인 TK 60·70대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이 대표는 올 여름 집중적으로 TK 거리 곳곳을 누비면서 지난 대선 기간 한국당이 바른정당에 덧씌운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벗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이 TK에서의 정면 승부를 다짐하는 까닭은 최근 나타난 여론조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4~6일 조사, 7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TK에서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17%, 자유한국당은 21%를 각각 기록했다.

이보다 한주 앞서 6월 5째주 조사·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바른정당(18%)이 한국당(10%)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두 보수정당이 TK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셈이다. 정당 규모 면에서 '다윗과 골리앗'이라 할 수 있는 두 당이 TK에서 오차 안팎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바른정당은 유의미하게 해석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지지율 상승에 방해 요인이 된 '배신자 프레임'도 뿌리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탄력받은 배신자 프레임이 대선을 거치며 냉정을 되찾은 유권자 사이에서 급격히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은 이 여세를 몰아 보수 심장부에서 인정받으며 보수 본진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지자체장의 영입과 정치 꿈나무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내세울 새 인물 발굴에도 힘쓸 작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적자 자리를 놓고 본격 경쟁에 뛰어든 두 보수정당에게 내년 지방선거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지선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면 보수 본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TK에서 사전 정지 작업에 서둘러 돌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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