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케어는 재앙…미국인을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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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27 22:04

트럼프 "오바마케어는 재앙…미국인을 구하자"

글쓴이 : 시애틀N

오바마케어 폐기 지연시키는 민주당 비판
오바마케어 지지 부상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를 '재앙'이라 일컫으며 조속한 폐기와 동시에 민간 보험업체와의 협력을 도모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간보험사 대표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우린 오바마케어에서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케어가 보험상품 종류를 제한해 비용을 높였다면서 "(보험사들의 이탈로) 이제 미국 카운티의 30%는 보험사 한 곳에 집중되고 있다. 당신들이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케어가 응급·만성질환·소아병·임신·출산 등 10대 필수 의료 혜택 제공을 규정하고 있어 민간사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세간의 비판에 대한 언급이다.

지난 몇 개월간 보험사들은 수익 손실을 이유로 연달아 오바마케어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15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휴매나는 2018년 오바마케어에서 탈퇴한다고 이달 발표했다. 몰리나사는 지난해 오바마케어로 인한 손실이 1억 1000만달러(1247억9500만원)에 달해 오바마케어 상품 판매 여부를 연단위로 결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보험이 이렇게 복잡할지 그 누구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케어 폐기를 지연시키는 민주당측을 겨냥 "재앙이 되게 내버려둬라.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을 탓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올바른 일을 해야만한다. 오바마케어는 실패한 재앙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오바마케어 폐기를 밀어붙이고 있으나 여론의 오바마케어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달 중순 월스트리트저널(WSJ)/NBC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응답은 43%로 지지하지 않는 41%보다 다소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사람들은 (오바마케어를)싫어하면서도 이제 곧 폐기될 것을 알고 '아무래도 내가 (오바마케어를) 사랑했던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며 "사랑할만 한 게 전혀 없다. 여러분, 그것은 재앙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치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논리가 다소 억지스러운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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