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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4 06:33
피케티 "富의 불평등, 극단적 수준…부익부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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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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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불평등 보고서' 발표…재분배 시급 소득세 인상·조세회피 단속 등 정치적 행동 필요
부(富)의 쏠림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1980년 이후 발생한 부(자산) 가운데 상위 0.1%가 차지한 양과 하위 50%가 가져간 양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억만장자 700만명이 벌어들인 자산이 하위 38억명이 번 돈과 같다는 얘기다.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저서 '21세기 자본론'으로 유명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이날 '세계 불평등 보고서'(World Inequality Report)를 발표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불평등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치달았다"며 (소득)세율 인상 등을 통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6년 사이 발생한 '부의 양'을 상위 1%가 27%를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익부' 현상은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상위 0.1%는 전세계 부의 13%를, 상위 0.001%는 전체 부의 4%를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의 불평등은 러시아와 미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미국의 경우 소득 상위 1%가 전체 부의 39%를 차지했는데, 이는 1980년 22% 수준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연구진은 "불평등 증가 원인의 대부분은 상위 0.1%의 자산가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현재 보유 자산 가치는 1000억달러가 넘는다. 올해 주가 상승만으로 무려 330억달러(약 36조원)을 벌어들였다. 세계 5대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의 자산을 모두 합하면 4250억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이 넘는다.
부의 불평등은 미국이나 유럽의 문제만은 아니다. 브라질, 남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도 소득 상위 10%가 전체 수입의 55%를 차지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세 지역은 전후 평등주의 정권을 거치지 않았고, 항상 세계 불평등에 노출돼왔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 없다면 부의 격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들은 "1%가 차지하는 부의 비중은 현재 20% 수준에서 2050년엔 24%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고, 반면 하위 50%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9%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득세 인상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소득세를 인상하면 불평등은 불가피한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세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부유층의 조세 회피도 적극 단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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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2016년 1인당 실질소득의 상대적 증가율. 일명 '코끼리 곡선'으로 불리며 세계화와 불평등의 관계를 설명한다. (출처:World Inequality Report)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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