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몬로비아에 위치한 에볼라 희생자 묘지로 3일(현지시간) 촬영됐다. 묘지는 기독교신자와 무슬림신자를 위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 News1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8000명을 돌파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2만656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815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와 감염자 대부분은 에볼라가 창궐 중인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발생했다.
시에라리온에서 9772명이 감염돼 29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주 간 확산세가 확연하게 줄어든 라이베리아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8115명이 감염돼 3471명이 사망했다. 기니는 이달 3일 기준으로 2769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176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국을 제외하면 말리에서 6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에서 1명이 숨지고 나이지리아에서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볼라 발병이 공식 종료를 발표한 스페인과 세네갈은 각각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주엔 영국에선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간호사가 영국 최초로 에볼라레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한때 위중한 상태에서 현재는 호전됐다고 전해졌다.
미국과 독일에서도 각각 의료진 1명씩이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활동을 벌이던 중 에볼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서 관찰을 받고 있다.
한국은 에볼라 발생국인 서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했다 입국한 남성 1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격리 수용됐으나 채혈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또한 시에라리온에 파견됐다 에볼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독일로 후송된 한국 긴급구호대 의료대원도 1차 채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에볼라에 감염된 의료진의 수는 678명이며, 이 가운데 38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 가운데 하나로, 감염자의 체액이 직접적으로 접촉될 경우 감염되며, 감염 시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