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전하던 노인이…" 美연구팀, 노인 범죄와 치매 연관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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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6 14:39

“얌전하던 노인이…" 美연구팀, 노인 범죄와 치매 연관성 발견

글쓴이 : 시애틀N

<계단에 앉아 있는 노인의 모습. 2014.12.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노인들의 범죄행위가 치매의 한 증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르주 나산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UCSF) 신경학 조교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노인들 가운데 퇴행성 뇌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됐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의학협회저널 JAMA신경학(JAMA Neurology)을 통해 밝혔다.

나산 교수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환자 2397명의 기록을 검토하던 중 환자 특이사항을 메모한 항목에 '체포', '음주운전', '절도', '폭행'과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검토된 환자의 약 8.5%인 204명이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고 이들 중 전두측두엽 치매(bvFTD)를 앓는 노인이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42명, 1차 진행성 실어증(PPA)을 앓는 환자는 24명으로 밝혀졌다. 나머지는 다른 종류의 치매를 앓는 환자였다.

한편 전두측두엽 치매와 1차 진행성 실어증 환자는 평균나이 59~63세 때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기록된 반면 알츠하이머를 앓는 환자는 평균 71세에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 중 6.4%는 신체적·언어적 폭력행위를 보여 다른 병을 앓고 있는 노인에 비해 폭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환자의 경우 여성에 비해 성희롱이나 노상방뇨를 더 잘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산 교수는 "범죄행위와 관련된 대부분의 증상은 간헐적으로 발생돼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치매가 얼마나 다양한 범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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