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기자회견 중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로이터=뉴스1>
조직위는 "사실무근이다" 주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이 일본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를 인용해 "평창의 예산과 일부 경기장 건설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일부 종목을 일본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며 "(국제 루지 연맹과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 등) 2개 연맹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미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떠한 내용도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한일 중 어느 측도 이 내용을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아젠다2020'이라고 불리는 올림픽 운영 권고안에 따른 것이다.
아젠다2020은 올림픽 개최도시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경험부족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이미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인근 도시나 국가의 대회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오는 8~9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40개 조항으로 된 아젠다2020이 통과된다면 평창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어 평창올림픽 종목 중 일부를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한일 양국이 식민지배와 종군위안부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의 분할 개최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계 고위 인사들이 태평양전쟁 전범의 위령을 모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속하고 있는데다가 지난 7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국민정서를 감안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취소하는 등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양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공동개최한 경험도 있어 평창의 결정이 주목된다.
조양호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아젠다2020에 대해 "바흐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아젠다2020은 현재 만들어지고 있으며 현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조직위나 앞으로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로써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가 끝난 후 아젠다2020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유연성의 내용이 명확해진다면 이에 대해 다시 IOC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일부 종목이 일본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7일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를 인용해 "평창의 예산과 일부 경기장 건설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일부 종목을 일본으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또한 8일과 9일 이틀간 모나코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40개 조항으로 된 '아젠다2020'이 통과된다면 평창에 대해서도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무철 평창조직위 홍보국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IOC 내부에서 논의 중인 내용이 일부 외신을 통해서 보도된 것 같다"며 "우선 IOC 총회에서 논의되는 '아젠다2020' 통과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이 추진 중인 올림픽 개혁안 '어젠다 2020'는 올림픽 개최도시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이미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인근 도시나 국가의 대회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신무철 국장은 "추후 IOC와 협의를 하겠지만 현재로선 사실무근이다. 평창조직위는 일본과 분산 경기를 치르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또한 "일본과 분산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거론된 썰매 종목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 슬라이딩 센터가 문제없이 건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