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2014.12.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만찬장 로비 전통공예장 전시 및 체험장 마련..만찬 후 ‘싸이’ 공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11일 '우리 문화'를 주제로 한 정상만찬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 참가국 정상내외는 이날 저녁 정상회의장인 부산 벡스코(BEXCO)에 마련된 환영만찬 및 문화공연 행사에 참석해 한옥과 전통공예, 한식과 케이팝(K-POP)과 IT 등이 어우러진 만찬을 즐겼다.
이날 만찬 및 문화 공연은 문화체육부가 참가국 정상들이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찬장 입구에서부터 공연행사까지 전 과정을 세심하게 구성했다.
문체부 측은 "이날 만찬과 문화행사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면서 "정상들이 한국문화의 격을 느끼고, 편안하게 즐기고, 돌아가실 때 좋은 추억을 갖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각국 정상들이 도착해 첫 인상을 느끼게 되는 귀빈(VIP) 라운지는 한지와 염색 천, 창호, 공예품 등을 활용해 한국적이면서 아늑한 느낌이 나도록 장식했고, 행사장 로비는 한지 조명과 전통 창호 등으로 꾸며 마치 한옥에서 열리는 잔치에 초대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층 만찬장 로비에는 한옥 형태의 전통공예전시장을 마련, 매듭과 백자, 조각보, 전통소반과 현대소반, 떡살과 다식 등을 전시했다. 이 자리에는 장인들이 공예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정상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류문화 체험의 장(場)'이 마련됐다.
아울러 만찬장 양 측면에는 20미터 길이의 '미디어 월'을 설치해 한국의 수묵화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 정상들이 한국의 산수를 영상예술로 감상하는 등 '전통문화와 IT 융합'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날 만찬행사는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케이팝과 IT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연을 통한 이른 바 '오감(五感)만족의 장'으로 구성됐다.
관계자는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음식 이야기'를 선물하는 마음으로 특별만찬을 준비했다"면서 "특별 만찬은 메뉴선정에서부터 각국 정상의 기호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만찬을 전후해 문화공연이 이어졌으며 식전행사로 이번 정상회의 참가국 연주자 20명과 한국전통악기 연주자 10명, 부산시립합창단, 오정해·남상일 명창이 협연을 벌이는 전통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됐다.
식후에는 전통 창작 춤 '품' 공연, 11개 국가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팝핀과 락킹, 디지털 영상기술이 융합된 그림자 공연, 그리고 한류스타 '싸이'의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행사 감독은 한류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행오버(Hangover)'를 연출한 차은택 감독이 맡았다. 차 감독은 2006년에는 골든디스크상 뮤직비디오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광고(CF)와 뮤직비디오 연출계에서 1인자로 통한다.
문체부는 "한국의 전통음식과 문화예술을 통해 아시아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특별만찬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홍보하고 그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판단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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