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전북 익산 토크 콘서트장에서 한 관객이 무대를 향해 인화물을 던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20분께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익산 모 고등학교 3학년생 오 모(19)군이 콘서트 도중 인화물질이 들어 있는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여 무대로 던졌다.
오 군은 다른 관객의 제지로 냄비를 무대까지 던지진 못했다. 그러나 오 군이 던지려 한 냄비가 객석 바닥으로 떨어져 객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이재봉(59)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와 곽 모(38)씨가 1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관객 200여명이 대피하면서 성당은 일순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관객들이 연기를 흡입했지만 다행히 불은 곧바로 진화돼 추가 화상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소동으로 종반을 향하던 콘서트는 곧바로 중단됐다.
오 군은 콘서트가 진행되는 중간에 손을 들고 질문을 하려 했으나, 주최 측에 의해 제지를 당한 이후 인화물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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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 신동성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 콘서트장에서 인화물질을 무대로 향해 던진 오모(19)군이 경찰서에 연행돼 앉아 있는 모습. 익산 모 고교 3학년생 오군이 이날 오후 8시20분께 신동성당에서 던진 인화물질로 2명이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2014.12.11. 2014.12.11/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
오 군이 던지려 한 인화물은 황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 군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군은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익산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오 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초 이날 신은미씨의 콘서트는 원광대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학교 측의 불허로 신동성당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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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신은미씨가 토크콘서트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2014.12.10/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