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 신동성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 콘서트장에서 인화물질을 무대로 향해 던진 오모(19)군이 경찰서에 연행돼 앉아 있는 모습. 익산 모 고교 3학년생 오군이 이날 오후 8시20분께 신동성당에서 던진 인화물질로 2명이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4.12.11. © News1 박효익 기자>
경찰, 공범 개입 여부도 수사 중
익산경찰서는 12일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전북 익산 토크 콘서트장에서 폭발성 물건을 터뜨린 혐의(폭발성 물건 파열 치상,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등)로 오모(18)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군을 현장에서 체포한 지 이틀 만이다.
오군은 10일 저녁 8시30분께 신은미씨와 황선 부대변인의 토크문화콘서트가 열린 전북 익산시 신동 신동성당에서 손수 제조한 이른 바 ‘로켓캔디’를 터뜨려 청중 2명에게 각 1도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이 적용된 것은 오군이 불법으로 화약류를 제조하고, 화학물질을 소지해서다.
오군은 범행 당일 화학약품으로 제조한 이른바 로켓캔디에 적인, 황을 섞은 점화제를 혼합한 후 불을 붙여 연단 쪽으로 걸어가던 중 관객들의 제지로 넘어지면서 냄비를 엎었다. 이어 냄비 안에 있던 물건들에 불이 붙어 관객들이 화상을 입었고, 성당 내부 집기 등이 파손됐다.
오군은 범행 5개월 전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한 화학약품을 보관하고 있던 중 익산에서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익산 모 공업고등학교 화공과 학생인 오군은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습득한 폭발물 제조기술을 이용해 로켓캔디를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범행 당일 오전에는 자신이 취업실습을 하는 김제의 한 석유 정제회사 쓰레기장에서 인화물질의 화력을 점검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군은 붙잡힐 당시 가방에 범행을 위해 냄비와 도시락으로 꾸민 폭발물, 점화기(식당용 라이터), 황산병(600g) 1개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오군의 가방 안에서 발견된 흑색화약으로 추정되는 도시락 1점에 대해 과학수사대에서 정밀감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오군은 경찰에서 행사를 방해한 이유에 대해 “평소 북한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범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지만, 공범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