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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4 15:59
['님아' 신드롬①]100만 흥행, 관찰예능 성공 법칙 있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201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감독 진모영 / 이하 님아 그 강을)가 지난 14일 마침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님아, 그 강을'의 성공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혹자는 실화의 힘이 컸다, 겨울에는 로맨스 영화가 통하기 때문이다, 다양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화의 힘, 로맨스 장르, 다양성 영화의 영향력 확대 등이 '님아, 그 강을'의 흥행 역주행에 한몫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다. 흥행 이유야 '만들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생각으로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지 않나.

'님아, 그 강을'의 흥행 역주행 현상은 단순히 그럴싸한 원인 분석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현재 극장가에는 겨울 성수기 극장을 겨냥한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스텔라'는 여전히 극장가 표심을 주도하는 작품들 중 하나이고, '엑소더스 : 신들과 왕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크다. 워킹타이틀 로맨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스티븐 호킹이라는 위대한 물리학자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어바웃타임'을 잇는 겨울 로맨스 영화가 될지 주목받고 있고, '러브, 로지' 역시 '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비등한 페이스로 관객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에 '님아, 그 강을'이 로맨스 장르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보긴 어렵다.

이 때문에라도 '님아, 그 강을'의 흥행 이유를 아주 근본적인 것에서, 즉 작품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님아, 그 강을'은 철저히 입소문이 흥행을 견인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그 작품이 어떻게 관객들을 능동적으로 입소문을 내도록 이끌었느냐가 우선적인 흥행 이유가 되겠다. 흔히 '흥행 역주행' 현상은 관객들의 입소문과 작품을 사랑하는 팬덤의 충실한 PR 행위가 없다면 이뤄지기 힘든 결과이기 때문에라도 그렇다. 결과적으로 영화가 가진 힘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서 원인을 도출해내는 것이 '그럴싸한' 억지 분석보다는 나은 셈이다.


'님아, 그 강을'은 우선 피사체 선정이 훌륭했다. 한 인물이 인생의 행복한 시기를 지나 죽음이라는 자연의 법칙 앞에 조용히 숨을 거둬가는 과정이 담긴 서사는 그 자체로 굉장한 힘을 지닌다. 이 안에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겼다. 특별한 갈등 장치가 없어도 인간이 근본적으로 두려워하는 생(生) 너머의 세계를 함께 맞이하는 순간이 관객들을 영화 속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다. 더욱이 일평생 사랑해온 사람을 떠나보낸 뒤 홀로 남겨지게 되는 상황이라면 그 몰입력은 배가된다. 끝이 보이는 시간 속에서 더욱 애틋해져만 가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가 더욱 눈시울이 붉어지게 만드는 이유다.

사실 '님아, 그 강을'은 특별한 연출 기법이 없어도 피사체만으로도 이미 영화 그림의 80%는 완성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제작진이 해야 하는 일은 그 피사체가 언젠가 보여줄 아름다운 그림을 기다리는 일이고 조각처럼 흩어진 장면들을 끼워 맞추는 일 뿐이다. 종종 그 카메라 기법에서 감독의 기다림의 흔적이 묻어나는데 피사체를 쫓는 헨드핼드 기법의 이동 쇼트보다 고정 쇼트로 영상 언어를 완성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해당 기법은 피사체에 조금 더 이입할 여지를 열어주면서도 두 부부가 사는 횡성이라는 공간과 피사체가 어우러질 수 있는 아름다운 미장센이 가능해졌다.

고정 쇼트 안에 점층적으로 쌓이는 감정선이 감동을 더해준다. 물론 다소 동적인 느낌이 상실된 쇼트는 영상을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지만, 해당 영화는 피사체가 시나리오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예상 밖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리얼리티'였다는 점에서 흥미가 반감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그토록 아끼던 강아지 꼬마가 죽은 후 꼬마를 묻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등을 보인 채 말 없이 앞장 서서 가는 할아버지와 "꼬마야, 꼬마야"라고 목놓아 울부짖는 할머니의 모습 역시 고정 쇼트 안에서 이뤄진 그림이지 않나. 영화 오프닝에서도 할아버지의 산소 앞에서 엉엉 우는 모습이 고정 쇼트로 담겼는데 차디찬 겨울바람 소리와 매서운 눈보라가 정적인 쇼트에 예상 밖의 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흥행 역주행이라는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


'님아, 그 강을'의 영상 언어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성황 중인 관찰예능프로그램들의 영상 언어와도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된 관찰예능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관찰예능프로그램이 성립한 영상 언어가 또 하나의 트렌드로 굳어갔다. 감정 강요 없이 주체적으로 자신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해당 영상 언어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아빠 어디가'가 전성기를 이룩하고 막을 내렸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나 혼자 산다'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두 프로그램의 영상 언어의 체계가 다큐멘터리에 보다 더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아빠 어디가'가 '상황 만들기'에 치중을 했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카메라의 위치 선정'을 고심한 티가 역력하다. 삶에 직접적으로 침투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공감대를 형상하는 과정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영상 언어 체계다. '삼시세끼' 역시 나영석 PD가 만든 최악의 상황에서 투덜이 짐꾼 이서진이 보여주는 리얼리티가 재미 포인트이다.

다큐멘터리에서 카메라의 위치 선정은 예전부터 중요시돼 왔다. 누군가의 삶에 인위적으로 침투하지 않으면서 사실과 감동을 전달하려는 감독들의 고민 역시 계속돼 왔다. 그런 고민이 조금 더 묻어나는 작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추세다. 5년 전 200만 관객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와 같은 맥락으로 흥행 추이를 보는 이도 적지 않겠지만, 관찰예능프로그램이 여전히 성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영상 언어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님아, 그 강을'의 흥행은 로맨스라는 '장르'만으로, 실화라는 '소재'만으로도 이변을 연출했다는 원인으로 결론을 내리기엔 상당히 복합적인 양상을 띠며, 그 영상 언어 체계는 상당한 인내의 시간이 스며든 결과물이기 때문에라도 흥행 이유를 단순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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