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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4 16:00
['님아' 신드롬②]100만 관객 웃기고 울린 명대사7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32  

76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 1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조그만 강이 흐르는 강원도 횡성의 아담한 마을에 살고 있는 89세 소녀감성 강계열 할머니, 98세 로맨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어딜 가든 고운 빛깔의 커플 한복을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노부부이다.

누가 노인의 하루가 고인 물처럼 지루하다고 했던가. 이들은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며 신혼 같은 하루를 산다. 86분이라는 시간 동안 카메라에 담기는 노부부의 모습은 말하는 모든 게 명대사고 명장면이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흐르는 영화다. 그 중에서도 가슴 한 켠에서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100만 관객을 웃기고 울렸던 명대사와 명장면을 살펴봤다.


"난 폭 늙었지만 당신은 안 늙었어요. 인물이 훤하네요."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노란 국화꽃을 꺾어 선물하는 할아버지. 소녀처럼 해맑은 미소로 꽃다발을 받아든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귀에 꽃을 꽂아주며 "어휴, 좋아요. 인물이 훤하네요. 난 폭 늙었지만 당신은 안 늙었어요"라며 방긋 웃는다.


"할머니 동무 하는 게 뭐가 추워."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컷


"할머니 동무 하는 게 뭐가 추워."

어딜 가나 손을 잡고 다니는 노부부. 깜깜한 밤, 할머니는 화장실을 갈 때도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다닌다. "할아버지 여기서 내 동무 좀 해줘요. 어디로 당최 가시지 마요. 내가 무서워서 그래요. 노래도 좀 불러줘요"라는 할머니의 부탁에 할어버지는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할머니를 웃게 만든다. 볼일을 보고 나온 할머니는 "아휴. 노래도 잘하시고 내 동무도 잘 해주고"라며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춥지 않았냐는 할머니의 물음에 "할머니 동무 하는 게 뭐가 추워"라며 남자다운 모습을 보인다. 화장실 앞에서도 이어지는 노부부의 사랑고백은 영화를 보는 20대 커플의 두 손을 꼭 잡게 만든다.


"꼬마가 할아버지 간 뒤에 찾을 까봐 근심했더니 꼬마가 먼저 갔네."

찬 바람이 불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다. 할머니는 꼬마를 묻으며 "꼬마야, 꼬마야 불쌍해 죽겠네. 그렇게 죽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 다시는 못 보겠네. 우리 꼬마를"이라며 연신 눈물을 훔친다. 꼬마의 죽음으로 좋지 않은 예감에 사로잡히는 할머니가 내뱉은 "꼬마가 할아버지 간 뒤에 찾을 까봐 근심했더니 꼬마가 먼저 갔네. 할아버지도 나중에 또 가겠지. 나는 그 뒤에 따라가고. 할아버지도 가면 나 혼자서 살겠지. 우리 공순이하고"라는 혼잣말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꼬마가 할아버지 간 뒤에 찾을 까봐 근심했더니 꼬마가 먼저 갔네."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컷



"커플 옷 입고 그렇게 손잡고 함께 가면 얼마나 좋겠소."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후부터 기력이 약해진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 치료해줄 게 없다는 의사의 말에 할머니의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옷가지와 이불을 태우며 "입던 옷을 불에 태워줘야 입는대요. 지금은 평소에 입던 옷만 태우고 돌아가시면 깨끗한 것들 태워드리려고 한꺼번에 태워드리면 무거워서 어떡하오"라며 아궁이 속으로 옷을 넣는다. 그리고 "할아버지. 석 달만 더 살아요. 이렇게 석 달만 더 살면 내가 얼마나 반갑겠소. 할아버지와 손을 마주 잡고 그렇게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소"라며 눈물을 훔친다.

."커플 옷 입고 그렇게 손잡고 함께 가면 얼마나 좋겠소"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컷



"먼저 가는 사람이 아이들한테 내복 전해줍시다."

노부부 슬하에는 12명의 자식이 있었으나 전쟁과 병으로 6명의 자녀를 잃어야 했다. 3세 아들 한 명과 딸 둘, 그리고 6세 딸 셋. 어느날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시장에 간 할머니는 내복 6벌을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곤 "먼저 간 사람이 아이들한테 내복을 전해주자"며 연신 내복을 매만진다. 이어 내복 하나를 펼쳐 보이며 "이건 우리 남희꺼. 조남희"라고 말하는 할머니의 떨리는 목소리, 말없이 흐느끼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극장은 눈물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내가 빨리 가지 않으면 나를 데려리 와줘요"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컷


"내가 빨리 가지 않으면 나를 데리러 와 줘요."

2013년 11월 할아버지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 할머니는 눈이 소복이 쌓인 할아버지의 무덤 옆에서 옷가지를 태우며 "할아버지는 내가 안 챙겨주면 겨울옷인지 여름옷인지도 몰라요. 우리 할아버지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아니면 할아버지를 누가 기억해 줄까요"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준비해둔 아이들의 내복을 태우며 "애들한테 전해주기로 했지요?"라고 당부한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함께 만들던 눈사람을 혼자 만들어 무덤 위에 올려 놓고는 할아버지에게 작별의 인사를 건넨다. 그렇게 할머니는 "먼저 가 있으면 내가 곧 따라갈게요. 내가 빨리 가지 않으면 나를 데리러 와 줘요. 파란 바지와 하얀 저고리 입고 날 데리러 와 주세요"라며 어린아이처럼 목놓아 울고 만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3대가 함께 눈물지으며 볼 수 있는 영화다. 각 세대에게 주는 메시지와 감동은 다르겠지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한복을 차려입은 할머니의 곡소리로 시작된 영화는 할아버지를 보내는 할머니의 곡소리로 끝을 맺는다.

"사람인생은 꽃과 같아"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스틸컷


그리고 크레딧과 함께 영화관에 울려퍼지는 할아버지의 구성진 노랫자락. 사람의 인생을 꽃에 비유하며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던 할아버지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사람인생은 꽃과 같아. 꽃이 마냥 피어있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소. 하지만 나중에는 오그라글어서 시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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