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조현아 전(前)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리턴' 사태의 박창진 사무장과 여성 승무원을 이틀 연속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에 박 사무장과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했던 승무원의 자택을 방문했다. 하지만 박 사무장과 승무원 모두 집에 없어 조 전 부사장은 우편함에 편지만 남기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4일 오전에도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 집에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하고 사과의 내용을 쪽지로 서 집 문틈에 집어넣고 돌아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무장과 승무원 모두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계속 만남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사무장은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 측이 이 사건에 관해 거짓진술하도록 계속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10시 김포공항 인근에 위치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한 보강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국토부는 박 사무장과 협의하에 추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