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檢 10시간 조사받고 귀가 "조사에서 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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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15 15:55

박지만 檢 10시간 조사받고 귀가 "조사에서 다 말했다"

글쓴이 : 시애틀N

<박지만 EG회장이 16일 새벽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해 11시간 여에 걸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초동 검찰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4.12.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형사·특수부 동시 투입 조사…정윤회 대질 안해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56) EG회장이 10시간30분의 강도높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 회장은 15일 오후 2시28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문건 내용의 신빙성과 세계일보의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 중인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 문건 유출 경위 수사를 맡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에서 각각 조사를 받았다.

16일 오전 1시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다 말했다"고 짧게 말한 뒤 기다리고 있던 차를 타고 돌아갔다. 박 회장은 '정윤회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세계일보 기자에게 문건을 받았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을 상대로 청와대 측에 의해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된 이른바 '7인 모임'과의 연관성, 유출 청와대 문건 입수 경위 및 사후 처리 과정 등을 조사했다. 박 회장과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윤회씨와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확인하겠다는 방침 하에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박 회장이 지난 5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게 자신과 관련된 청와대 내부 문건이 유출되고 있다는 제보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정윤회씨가 "박지만, '정윤회가 나를 미행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주간지 시사저널 측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형사1부의 조사도 받았다. 검찰은 일단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7인 모임'은 실체가 없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박관천(48) 경정이 문건을 작성하고 자살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45·사망) 경위와 한모(44) 경위 등이 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경정은 이날 6번째로 소환됐지만 박 회장과의 대질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일단 박 회장을 추가로 소환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검찰은 "원칙적으로 재소환하지 않고 가능하면 오늘 조사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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